더운 여름, 다른 계절에 비해 외출할 때 신체가 외부로 노출되는 옷을 입게 되고, 그로 인해 잠시 잊고 있던 다이어트의 의지를 불태우게 되는 계절인데요.
날이 더운만큼 시원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찾게 되고 물 속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인 수영의 인기가 많아집니다.
기왕이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운동을 하고 싶은데, 수영장을 매일 다녀도 살이 빠지기는커녕 오히려 체중이 늘었다는 둥 체형이 물고기처럼 변한다는 둥 얘기를 주위에서 심심찮게 들어보셨을 겁니다.
실제로 아무리 열심히 수영을 해도 살은 빠지지 않을까요?
수영의 에너지 소모량
기초대사량, 운동 강도 등에 따라 개인차가 있겠지만 체중이 70kg인 사람이 수영을 한 시간 동안 하면 칼로리 소모량이 662kcal나 됩니다.(피자 1.5조각의 열량) 걷기 운동의 칼로리 소모량은 시간당 279kcal, 자전거 타기는 시간당 558kcal라고 하니 수영이 얼마나 많은 열량을 태우는 운동인지 금방 비교가 됩니다.
그런데도 살이 안빠지는 이유?
답은 간단합니다. 위에서 비교한 칼로리 소모량은 한시간 동안 쉬지않고 각각의 운동을 했을 때를 가정한 수치인데, 통상 걷기 운동이나 자전거 타기 운동은 한시간 동안 쉬지 않고 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은데 비해, 수영은 아직 어느 정도 숙련된 단계로 오르지 않았다면 한시간 동안 쉬지 않고 헤엄을 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레슨을 받는 중이라면 물 속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자기 차례가 되면 수영을 해서 한 두 바퀴씩 돌고 다시 서서 대기하고 그런 상황이 반복되니, 실제로 수영을 통해 소모하는 칼로리가 위의 수치보다 훨씬 적을 수 있다는 겁니다.
또 한가지, 열심히 수영을 하면서도 살이 빠지지 않거나 오히려 체중이 늘어난 경험을 하셨던 분들은 수영장을 다녀와서 뭘 먹었었는지 떠올려봅시다.
물이 차갑기 때문에 살이 빠지지 않는다던데?
열량을 태우려면 기본적으로 체온이 올라야 하는데, 수영장 물은 체온보다 낮기 때문에 열량 태우는걸 방해한다(?) 라는 얘길 들으셨을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 수영을 해보신 분들은 한겨울 수영장의 차가운 물 속에 들어가서 몇 바퀴만 돌다 보면 물이 그리 차갑지 않게 되는 경험을 하셨을텐데요. 이는 몸이 열을 뺏기게 되면 그만큼 더 열을 생산해서 체온을 유지하려 하고 그만큼 칼로리를 더 소모하게 되기 때문에 살이 빠지지 않은 원인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살을 빼려면 어떻게 운동해야 할까?
너무나도 뻔한 얘기지만 당연하게도 체중을 감량하려면 운동과 식이요법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고, 그 두 가지의 중요도를 따진다면 운동보다 식이요법이 다이어트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운동을 하려면 중간 중간에 접영과 같은 고강도의 영법으로 수영하거나 속도를 올려서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만약 수영이 너무 익숙해져 버렸다면 다른 운동도 병행해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살이 빠지든 안빠지든 수영만큼 재미있는 운동도 드뭅니다. 그래서 꾸준히 수영장에 다니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기왕 운동하시는 거 식이요법도 병행해서 지방은 걷어내고 보기 좋은 체형을 만들어 노출의 계절, 여름을 자신있게 보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