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 동결 결정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를 0.25% 씩 세 차례 인하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재의 기준금리는 예상과 동일하게 동결되었지만, 이 소식으로 뉴욕증시는 최고치를 찍으며 역사적인 순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달러

12월 13일(현지시간)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에 따르면, 현재 5.25~5.5%로 유지되던 기준금리는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이로써 연준은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의 기준금리를 지속 중이며, 미국과 한국 간의 기준금리 차이는 2.00%포인트로 유지되었습니다.

 

시장은 최근의 물가와 고용 둔화를 감안하여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연준은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4.6%로 조정하며, 현재의 5.25~5.5%에서 0.25%씩 세 차례 인하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는 이르다”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동시에 참가자들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논의했다는 사실을 언급하여 “기준금리가 최종금리에 근접했거나 이미 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과도한 기대에 경계하면서 연준 피봇(금융정책 방향 전환)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코인

성명서에는 물가상승률 둔화 전망이 내년 기준금리 인하의 배경으로 언급되었습니다.

내년 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전년대비 2.4%로 전망되며, 지난 9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하향조정되었습니다.

 

연준은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4%로 하향 조정하고,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연준의 결정으로 인해 주식과 채권 시장은 급등하였으며,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만7000을 넘어서며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또한, 기준금리에 민감한 국채금리는 하락하였습니다.

 

연준은 사실상 긴축 종료를 선언하고, 성장은 유지하면서 물가를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의 향방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전해졌습니다.

s&p500

한편, 20년 만에 최대 규모인 미국 주식 옵션 만기일과 12월 FOMC가 맞물리게 되어, 이로 인해 남은 기간 동안 주식 시장이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하루 뒤인 14일(현지시간) 미국 주식 옵션 약 5조달러(한화 약 6595조원)가 만기를 맞을 예정인데, 그 가운데 80%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연계된 계약이며 적어도 20년 만에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습니다.

 

옵션 분석서비스 스팟감마의 브렌트 코추바 설립자는 로이터에 “2년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면서 “대규모 옵션 만기가 4분기 시장의 변동성을 억눌렀으나 12월 옵션 만기 이후 12월 마지막 2주간 주가가 3% 오르는 랠리를 펼쳤다”고 말했다.

 

옵션 만기와 함께 미국 주식 시장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기대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조심스럽게 시장을 관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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