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회의가 미국에서 열렸죠? 바로 잭슨홀 미팅입니다. 오늘은 잭슨홀 미팅이란 무엇인지, 올해 회의에서 나온 주요 발언은 어땠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잭슨홀(Jackson Hole) 미팅이란?
잭슨홀 미팅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전에 우선 잭슨홀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잭슨홀이란 미국 와이오밍주에 위치한 유명 휴양지의 지명입니다. 로키산맥의 산간지대에 위치하고 험준한 산으로 둘러싸여있는데, 인구는 2020년 기준 1만명 남짓할 정도로 아주 작은 소도시이지만 미국의 알프스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쾌적한 여름 날씨로 인기가 많아 유명인사들의 별장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 잭슨홀에서는 매년 8월 말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총재가 모여 경제 현안에 대해 회의를 하는데, 이것을 바로 잭슨홀 미팅이라 합니다. 이 행사에 참여한 각국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을 통해 통화정책 기조를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기에 전 세계 시장이 잭슨홀 미팅 결과에 관심을 가집니다.
잭슨홀 미팅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잭슨홀 미팅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조연설입니다. 기조연설을 통해 앞으로의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데요. 역대 연준의장의 계시가 여기서 나온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금리 정책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작년 잭슨홀 미팅에서도 파월 의장은 9분 동안의 짧은 연설을 하며 긴축을 예고했고 이후 7번이나 기준금리를 올릴 정도로 가파르게 금리를 인상하며 예고가 곧 현실이 되었습니다.
올해 잭슨홀 미팅 결과는?
올해는 현지시간 8월 24일부터 사흘간 잭슨홀 미팅이 열렸는데, 어떤 발언들이 나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내리는 것이 연준의 임무고, 지금은 여전히 물가 수준이 너무 높다. 그래서 우리는 금리를 여전히 인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강경한 어조로 발언을 시작하였지만, 12분의 연설을 이어가던 도중 “carefully”라는 말을 하며 분위기가 반전되었습니다.
“더 긴축을 할 것인지, 또는 금리를 동결하면서 추가 지표를 기다리는데 있어서 ”신중하게“ 생각하겠다.“ 라는 발언을 하면서인데요. 조심스럽게 한다고 발언한 부분이 금리 인상 기조가 이제 마무리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중립금리*를 지금보다 높이는 쪽으로 발언을 하지 않을까하는 대중의 불안이 있었는데, 중립금리를 확실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발언을 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해소되었습니다.
* 경제가 과열되거나 침체되지 않고 잠재성장률을 달성하는 금리를 의미
실제로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채권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미국 국채 선물 시장에서도 다음달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확률을 80%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잭슨홀 결과 향후 경기 향방은?
파월의 연설이 있었던 후 현지시간 28일 S&P500지수는 0.63%, 나스닥은 0.84% 상승하면서 장을 마감했습니다. 한국 증시 또한 어제(28일) 코스피는 0.76%, 코스닥은 0.78% 상승하며 시작했고, 오늘(29일)은 2주만에 코스피가 2550선을 회복했습니다. 시장이 파월 의장의 연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과연 이런 좋은 흐름을 얼마나 계속 이어 갈 것인지, 다음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인지 궁금하네요.